전자 건강기록 ePA 추가안내 – 건강관리의 새로운 표준, 어르신들을 위한 안내와 활용법

지난 2025년 4월 29일부터 ‘모두를 위한 전자 건강기록(ePA für alle)’ 제도가 독일 전역에서 본격 시행되며, 건강관리를 위한 디지털 시스템이 일상 속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병원, 의원, 약국에서는 환자의 진료 이력, 복용 중인 약물, 검사 결과 등을 하나의 전자 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는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보다 신속하고 안전한 의료서비스 제공을 가능하게 합니다.

이 제도는 2023년 12월 독일 연방의회에서 통과된 디지털법(Digital-Gesetz)의 핵심 내용 중 하나로, 2025년 1월부터는 일부 지역에서 시범운영이 이루어졌고, 그 성공적인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는 연방으로 확대 시행 중입니다.

특히, 오는 2025년 10월 1일부터는 모든 의료기관에서 ePA 사용이 의무화될 예정이므로, 이 시점에 맞춰 다시 한 번 독자 여러분께 ePA의 개념과 활용법을 자세히 안내드립니다.

ePA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전자 건강기록 ePA는 건강보험 가입자와 의료기관을 디지털로 연결해주는 시스템입니다. 이를 통해 환자 본인의 건강정보는 물론, 의사•약사 간의 정보 공유도 더 빠르고 안전하게 이루어집니다.

• 진료•검사 기록, 처방 약물이 자동 정리

의사가 어떤 약을 언제 처방했고, 어떤 검사를 받았는지 자동으로 기록됩니다. 환자가 직접 복약 내용을 설명하거나, 검진 결과를 종이에 보관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 중복검사와 약물 충돌 예방

이전 진료 이력이 의료진에게 실시간으로 공유되므로, 불필요한 중복검사를 줄이고, 여러 의사에게 처방받은 약물 간의 부작용 위험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 의료정보, 언제 어디서든 열람 가능

스마트폰 앱을 통해 검사 결과, 진단서 등을 직접 확인하고, 진료 전 미리 내용을 확인하여 의사에게 질문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파독 1세대 어르신들을 위한 안내

많은 어르신들이 스마트폰이나 앱 사용이 익숙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ePA는 어르신이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건강보험사에서 자동으로 개설해드립니다.

• 병원이나 약국에서는 이미 이 시스템을 통해 어르신의 기록을 확인하고 활용할 수 있습니다.

• 필요 시 자녀나 신뢰하는 가족에게 ‘ePA 대리 접근 권한’을 위임하실 수 있습니다.

• 전자기기 없이도, 종이 서류를 대신해 기록이 보관되며, 추후 컴퓨터(PC)를 통한 접근 방식도 제공될 예정입니다.

ePA에 어떻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나요?

1. 내 건강기록은 어떻게 볼 수 있나요?

보험 가입자는 건강보험사에서 제공하는 전용 ePA 앱을 통해 자신의 건강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앱을 직접 사용하지 못하더라도, 가족 등에게 권한을 위임하여 앱을 대신 사용하게 할 수 있습니다.

2. 처음 로그인 시 필요한 인증 방법

ePA는 민감한 건강정보를 포함하고 있어, 강력한 인증 절차가 필요합니다.

• 전자 신분증(eID) + PIN

• 또는 전자 건강보험카드(eGK) + PIN을 이용한 본인 인증이 필요합니다.

초기 인증 이후에는 지문, 얼굴 인식 등으로 간편하게 접속할 수 있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3. 건강보험카드 PIN은 어디서 받나요?

PIN 번호는 다음 중 하나의 방법으로 건강보험사에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

• 건강보험사 직접 방문 신청

• 우편 인증(Post-Ident)을 통한 신청 (신분증 지참 필요)

4. 디지털 건강 신원 (GesundheitsID)이란?

2024년부터 건강보험사는 원할 경우 가입자에게 추가 인증수단인 GesundheitsID를 제공합니다. 전자 신분증 또는 eGK + PIN을 통해 발급받을 수 있으며, 건강보험사에서 신청 방법을 안내해줍니다.

디지털 인증이 없어도 ePA를 사용할 수 있나요?

예앱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병원, 의사, 약국은 기본적으로 환자의 ePA 기록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또한, 환자가 직접 ePA를 관리하지 않아도 의료진은 필요한 정보를 등록하거나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변화의 시대, 함께 나아갑시다

‘전자 건강기록’이라는 용어가 어르신들께 낯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종이 없는 시대의 건강 보호막이자, 더 나은 치료를 위한 기반입니다.

지금까지 병원에서 불편하셨던 점들 – 검사를 반복해야 했던 일, 의사마다 진료기록을 설명해야 했던 일, 복용약을 기억해야 했던 걱정 – 이 모두가 ePA로 인해 크게 줄어들 수 있습니다.

교포신문과 해로가 함께 하는 건강 요양 지원처는 앞으로도 어르신들과 가족분들이 ePA를 이해하고 잘 활용하실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릴 것입니다.


교포신문생활지원단에서는 사단법인 ‘해로’와 함께 동포 1세대에 절실히 필요로 하는 건강, 수발(Pflege)에 관한 다양한 정보와 더불어 전화 상담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노령기에 필요한 요양등급, 장애 등급 신청, 사전의료 의향서(Patientenverfügung), 예방적대리권(Vorsorgevollmacht)작성 등 보다 실질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려 한다.

1410호 24면, 2025년 5월 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