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회 나그네는 짐이 가벼워야 좋다

우리 어르신들이 즐겨 부르는 애창곡 중에 ‘하숙생’이라는 가요가 있다. ‘인생은 나그네 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인생은 벌거숭이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철학적인 가사임에도 나그네 인생의 덧없음을 공감하는 많은 이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6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이 불리고 있다. ‘나그네’는 자기 집을 떠나 다른

127회 사명이 있으면 늙지 않는다!

“하늘 아래 내가 받은 가장 큰 선물은 오늘입니다. 오늘 받은 선물 가운데서도 가장 아름다운 선물은 당신입니다.” 나태주 시인의 “선물”이라는 시의 일부이다. 우리는 매일 엄청난 선물을 받으며 살고 있다. 오늘이라는 시간과 사람 사이의 관계라는 공간을 누리며 사는 것은 우리가 이생에서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축복이다. 때로는

124회 가장 안 변하는 것은 입맛이더라

지금 한국에는 이팝나무꽃이 하얗게 피고 있다며 풍경 사진을 지인이 보내왔다. 이팝나무는 서양사람들은 눈꽃나무(Snow flower)라고 하지만 우리는 쌀밥나무라고 부른다. 한국인들에게 밥은 삶이고 생명이다. 우리는 각자 자기 밥그릇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믿는다. 밥을 보약이라고 생각하며 챙겨 먹고, 밥심으로 살아가며 열심히 밥벌이하다가, 나중에는 직장에서 밥줄이 떨어지게 되면 노년에는 찬밥신세로 지내다가

전자 건강기록 ePA 추가안내 – 건강관리의 새로운 표준, 어르신들을 위한 안내와 활용법

지난 2025년 4월 29일부터 ‘모두를 위한 전자 건강기록(ePA für alle)’ 제도가 독일 전역에서 본격 시행되며, 건강관리를 위한 디지털 시스템이 일상 속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병원, 의원, 약국에서는 환자의 진료 이력, 복용 중인 약물, 검사 결과 등을 하나의 전자 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는

123회 슬기로운 인생 3막

인생을 한 편의 연극이라고도 한다. 인생 1막은 출생 이후 주로 부모님과 선생님과 같은 타인의 도움과 교육을 받으면서 인생을 살아갈 준비를 하는 시기라면, 인생 2막은 가정을 꾸리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경쟁을 하고 자기 발전을 위해 전력을 쏟아붓는 시기이다. 그리고 인생 3막은 은퇴 이후 또 한 번 삶의

121회 폭싹 속았수다!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도 방언으로 “무척 수고하셨습니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란 뜻이다. 요즘 넷플릭스 시청률 1위를 달리는 K-드라마 제목이기도 한데, 이 드라마는 가족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과 눈물을 주고 있다.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감동적으로 만들어진 이 드라마는, 제주 4.3 사건 이후, 1960년대부터 오늘날까지, 전쟁과 사회

의료보조기기(Hilfsmittel), 어떻게 신청하고 건강보험의 지원을 받을 수 있을까요?

교포신문생활지원단에서는 사단법인 ‘해로’와 함께 동포 1세대에 절실히 필요로 하는 건강, 수발(Pflege)에 관한 다양한 정보와 더불어 전화 상담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노령기에 필요한 요양등급, 장애 등급 신청, 사전의료 의향서(Patientenverfügung), 예방적대리권(Vorsorgevollmacht)작성 등 보다 실질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려 한다. 독일의 건강보험 제도는 질병 치료에 국한되지 않고, 질병의 악화를 방지하거나 장애를

119회 스토리가 있는 인생은 아름답다!

‘눈물 없는 인생에는 무지개가 없다’라는 인디언 격언이 있다. 인생의 겨울이 있어야 성숙한 연륜의 나이테가 생기듯이, 눈물과 무지개가 공존하는 인생에는 하고 싶은 이야기(스토리)가 많게 마련이다. 우리들의 삶은 희로애락을 담은 한 편의 드라마와 같아서 때로는 웃음과 감동을 주지만, 때로는 슬픔과 고통을 주면서 우리의 인생 이야기를 적어 간다. 그렇다고

118회 시작이 반이다!

2025년을 시작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일 년의 십분의 일이 지나 벌써 2월 중순이 되었다. 새해를 맞으며 나름대로 저마다의 소망과 계획을 품고 새해를 시작했을 것이다. 기대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새해의 계획이 작심삼일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도전하는 계획이 실현 가능해야 하고 그 목표가 주는 의미가 있어야 한다. ‘미래가

117호 눈물로 씨를 뿌리면 기쁨으로 거두리

어릴 적에 처음 읽은 시는 동네 이발소 거울 위에 액자로 걸려있던 “푸시킨”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였다. 그때는 삶이 우리를 속인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그냥 외우다시피 읽었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슬픈 날들을 견디면, 기쁨의 날 반드시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살고 현재는 늘 슬픈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