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회 땅에 있는 작은 천국을 향하여

49회 땅에 있는 작은 천국을 향하여

’ 천국과 지옥에도 식사 때가 되면 맛있는 음식이 담긴 큰 그릇이 하늘에서 똑같이 내려온다고 한다. 그런데 천국에 사는 사람은 건강하고 행복한 모습인데, 지옥에 사는 사람은 앙상한 뼈만 남아 있고 늘 다투는 모습이었다고 한다. 왜 그런가 하고 살펴보니, 천국과 지옥의 젓가락은 매우 길었다. 천국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서로

48회 오늘은 나에게, 내일은 너에게

48회 오늘은 나에게, 내일은 너에게

한국을 대표하는 ‘시대의 지성’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이 지난 2월 26일 별세했다. 고인은 수년 전에 암 진단을 받은 후, 자신이 고령이라는 것과 얼마 남지 않은 소중한 시간을 더 생산적인 곳에 쓰기로 결단하고 항암치료를 받지 않기로 하였다. “잘 사는 것이 잘 죽는 것”이라고 생각하여 남기고 싶은

Sonntagscafe 일요 카페 오픈!

47회: “Sonntags Café (주일 카페)”를 오픈합니다.

우리는 건강을 생각할 때 육체적인 건강만을 생각하곤 한다. 그러나 우리 몸은 육체적인 요소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나”를 이루고 있는 요소에는 “몸”뿐만이 아니라 “마음”도 포함된다. 괴로운 일이나 신경 쓰이는 일이 있으면 소화가 되지 않고 머리도 아파진다. 몸은 마음과 아주 긴밀하게 뗄 수 없는 유기적인 하나를

46회 노래를 부르고 싶어요

46회 노래를 부르고 싶어요

요즘 한국의 TV 프로그램을 보면 새삼 놀라는 일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면 정말 노래를 잘하는 재야의 고수들이 대단히 많다는 것에 놀란다. 이것을 보면서 우리나라 국민이 정말 노래를 잘하는 민족이라는 생각을 누구나 갖게 한다. 더욱이 요즘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BTS와 같은 젊은 팝그룹이

45회 “이모라고 불러주세요!”

45회 “이모라고 불러주세요!”

나이 많으신 파독 1세대 여자 어르신들은 “이모님”이라고 불리는 것을 좋아하신다. 손주뻘 되는 젊은이들에게도 “할머니”보다는 “이모”로 불러 달라고 하신다. 특히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의 경우에는 가족과 같은 끈끈한 유대관계가 그립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A 이모님은 사별하고 오랫동안 우울증으로 고생하기도 했고, 크고 작은 질병으로 병원 신세도 많이 지신 분이다.

44회: “고국 땅에 묻히고 싶어요”

44회: “고국 땅에 묻히고 싶어요”

새해 한국에서 들려온 뉴스들이 기분을 좋게 한다. 작년에는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공식적으로 선진국으로 인정받았고, 또 수출과 무역액이 코로나의 불황 속에서도 사상 최대를 기록하여 세계 8위를 기록했다고 한다. K-pop을 비롯하여 영화와 각종 문화에서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우리 민족은 대단하다. 전쟁으로 폐허가 되어 다른 나라의 원조를

43회  2021 해로 자원봉사자의 날

43회 2021 해로 자원봉사자의 날

 사단법인 <해로>의 자원봉사자, B 부인은 지금 에스테틱 과정을 밟으며 피부 미용사의 꿈을 키우고 있다. 수업을 받으러 다니느라 한동안 소식이 뜸했는데 과정이 끝났다며 전화가 왔다. 오랜만에 하는 통화라서 안부 끝에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의외의 사실을 알게 되었다.  „발 관리 미용사 실기시험을 치르려고 친구에게 모델을 해달라고 부탁하여 시험장에

42회 황혼의 사랑

42회 황혼의 사랑

병원에서 돌아오는 길의 두 사람은 마음이 무겁다. 방금 병실에서 뵌 86세의 할아버지가 여전히 의식을 찾지 못하고 계셨기 때문이다. „이렇게 우리 할아버지가 못 일어날 줄은 생각도 못 했어요. 그날도 아침에 병원에 갔다 오며 같이 먹자고 감을 사 들고 들어오셨는데..“ 할머니는 이 상황이 믿기지 않는다. 어디에 하소연할 데도 없고

41회 사진전 풍경

41회 사진전 풍경

토요일이 되자 전시장에 사람들이 북적거렸다. 옛 사진 속에 오랜 지인의 모습들이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며 사진전의 방문객이 늘어난 것이다. 전시 내내 자원봉사자들이 순번을 돌아가며 전시장을 지켜주었지만, 마지막 날에는 오시겠다는 분이 많아 일찍부터 가서 자리를 지키게 되었다. “자매님, 토요일에 뵈러 갈게요.” “저도 갑니다. 그때 뵈어요.” <해로 세대공감 사진전>이 방송을 타며

40 회 세대공감 사진전

40 회 세대공감 사진전

첼로 선율이 작은 공간을 감싼다. 20평 남짓한 공간에 가득한 사람들은 82세 첼리스트의 연주에 녹아든다. 1965년에 고국을 떠나 쾰른 음대에서 첼로를 전공한 양유나 첼리스트는 은퇴한 후 딸이 사는 베를린으로 이주하여 사단법인 <해로>와 연을 맺었다. «세대공감 사진전»이 열린다는 소식을 접하고 오프닝에 참석하여 기꺼이 축하 연주를 해주었다. 그녀와